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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강아지와 친해지는 법 - 초보자 8단계 신뢰 쌓기 가이드

강아지를 처음 입양하면 대부분 초보 보호자분들이 강아지와 어떻게 빨리 친해질까?를 고민하실 것입니다. 강아지와 친해지기 위해 서두르거나 실수하게 되면, 오히려 강아지는 더 불안해지고 멀어질 수 있으니 지금부터 알려 드리는 초보자 분들이 강아지와 신뢰를 쌓고 친밀해지는 방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알려 드리니 꼼꼼히 보신 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강아지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강아지는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합니다. 바로 안으려 하거나 만지려고 하면 위협으로 느껴져 오히려 멀어지게 됩니다.  시간을 두고 친밀감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좋습니다. 조용히 같은 공간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안심’을 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먼저 냄새를 맡고 다가오는 순간부터 신뢰가 시작되는 시간이 곧 올 것입니다. 

[실제 사례] 입양한 지 하루 된 코카스파니엘   00 이는  제가  안아주려 하면 낑낑대고 도망치기 일쑤였어요. 하지만 2~3일간 00 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었더니 하하,   스스로 다가와 저의 손을 핥고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것이 강아지 키우는 행복인가요.

[팁] : 첫 며칠은 강아지가 먼저 다가올 수 있게 공간과 시간을 주세요.   며칠은 억지로 안지 말고, 같은 공간에서 조용히 머무르면서 강아지가 냄새를 맡거나 다가올 때도 가만히 있어 보세요.

 

2. 부드러운 목소리와 동작으로 다가가기

강아지는 사람의 표정보다 톤과 동작에 더 민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손짓, 큰 소리는 위협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실제 사례] : 보호자 B씨는 입양한 진돗개가 짖고 경계할 때 “조용히 해!”라고 큰 소리로 반응했습니다. 그러자 강아지는 점점 더 숨어버리고 짖음이 심해졌죠. 이후 “잘했어~ 괜찮아~”라고 부드러운 말투와 느린 손짓으로 접근하자 점차 눈을 맞추고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팁] : 말투는 짧고 반복적인 긍정어로 (예: “좋아~ 잘했어~”) 동작은 항상 천천히, 손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다가가시면 경계를 풀고 강아지는 안심을 하게 됩니다. 

 

3. 간식과 사료는 최고의 유대감 도구

사료나 간식을 손으로 주며 친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강아지가 잘한 행동을 칭찬하고 거기에 더하여 간식을 보상으로 주면  '좋은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어 신뢰감 형성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사료를 손바닥에 놓아주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을 쌓을 수 있으니 활용해 보세요.

[실제 사례] : 입양 후 사료를 거부하던 말티즈 00은 손바닥 위에 사료를 올려주자 한 알씩 먹기 시작했고, 며칠 뒤엔 보호자의 손을 핥기까지 했습니다. 음식은 ‘보호자 =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 것 같아요.

[팁] : 강아지에게 간식을 줄 때에는 항상 눈을 마주치고 이름을 불러 주는 것도 함께 하면 좋습니다. 처음 며칠은 사료나 간식을 손에서 주는 것부터 시작하여,  새로운 간식을 줄 땐 항상 이름 + 간식 = 긍정적 연결을 반복하세요

 

4. 함께 노는 시간으로 긍정적 기억 만들기

놀이를 통해 “이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재밌고 안전해”라는 기억을 만들어 주세요.  터그놀이나, 공놀이, 냄새 찾기 게임 등은 긴장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신나고 안전한 경험을 주면 보호자를 ‘재밌는 친구’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 사례] : 말티즈 00은  입양 후 며칠간 식욕도 없고 불안했지만, ‘간식 숨기기 놀이’를 반복한 후 보호자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또,  겁이 많던 푸들 둘째는 장난감에도 무반응이었지만, 간식을 숨기는 냄새놀이를 반복하자 점점 저에게 관심을 보였고, 이내 공놀이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팁] : 터그놀이, 공놀이, 냄새 찾기 등 쉬운 놀이부터 시작 매일 10~15분 정도의 놀이 시간을 꾸준히 가지면 친밀감이 빠르게 형성될 것이니 잘 활용해 보세요.

 

5. 이름 부른 후 혼내기나 하우스에 넣지 마세요

강아지의 이름을 부른 후, 혼내면 아마도 강아지는 이름 부를 때 도망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자기 이름 = 나쁜 기억으로 학습이 되기 때문이니,  이름을 부른 후에는 부드럽게 대하여 주세요.  또한 하우스에 강제로 넣는 행위도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됩니다. 

[실제 사례] : 강아지가 사고를 쳤을 때 “코코야!”라고 이름을 부르며 혼낸 보호자는, 이후 강아지를 불러도 코코가 도망가는 상황을 겪었어요. 

[팁] : 이름은 항상 좋은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나 하우스는 벌이 아닌 휴식처로 인식이 되도록 하우스 안에  들어갔을 땐 방해하지 마시고,  하우스 안에는 간식, 인형, 부드러운 담요 등을 넣어 주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6. 하루 일관된 루틴으로 안정감을 주세요

강아지에게 밥먹는 시간, 배변 보는 시간, 또한 산책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되면 강아지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일관된 생활 속에서 보호자의 존재 또한  신뢰와 예측 가능한 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예측 가능성은 강아지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완화 도구로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 사례] : 보호자 일정에 따라 식사와 산책 시간이 들쑥날쑥했던 비글 00 이는 배변 실수와 짖음이 많았지만, 정해진 시간에 밥 → 산책 (배변) → 휴식 루틴을 만들어주자 행동이 점차 차분해졌습니다.

[팁] : 밥/산책/배변/휴식은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반복 외출 전후, 밥 후 배변 등 패턴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7. 강아지의 몸짓과 감정을 이해하려는 노력하기

강아지는 표정 대신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의 몸짓이나 행동을 통해 강아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고개를 돌리는 강아지를 “무시한다고” 오해하던 보호자 C 씨는, 강아지의 불안 신호라는 걸 알고 행동을 바꾸자, 몇 주 뒤 강아지가 스스로 무릎에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팁] : 귀를 접고 몸을 낮추면 → 불안한 상태  /  천천히 꼬리를 흔들면 → 반가움   / 입을 다물고 몸이 뻣뻣하면 → 긴장 / 눈을 마주치지 않고 도망치면 → 아직 거리 필요 등 강아지 행동을 읽고, 그에 맞게 반응하는 보호자야말로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

 

8.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땐?

강아지도 견종이나 이전 생활 패턴에 따라 보호자와 친해지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나 버려졌던 경험이 있는 유기견이나, 분리불안, 외상 등의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팁] : 강아지와 친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매일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세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훈련사의 상담이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강아지마다 친숙해지는 데에는 차이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입니다.

 

마무리

강아지와 친해지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지만, 그 과정 속에서 보호자와 반려견은 진짜 가족이 되어갑니다. 천천히, 따뜻하게, 일관되게 다가간다면 어떤 강아지와도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으니 위에서 말씀드린 팁을 통하여 강아지와 친해질 수 있도록 끈기를 가지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